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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6-0401(Print)
ISSN : 2383-6334(Online)
The Research Journal of the Costume Culture Vol.20 No.3 pp.363-377
DOI :

한국 웨딩문화에 적합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개발 연구
- 한국 여성들의 체형과 이미지를 중심으로 -

오 지 혜, 이 인 성
이화여자대학교 의류학과

Study on Designing Wedding Dress Considering Wedding Culture in Korea - Focus on Body Shapes and Image of the Korean Women -

Inseong Lee, Ji Hye O
Dept. of Clothing & Textiles, Ewha Womans University, Korea

Abstract

Most of the wedding shops in the domestic market are more focusing on simply copying the designs of foreignwedding dress designers than making their own designs. Beyond the purpose of how to improve the wedding dressdesigns which is what other previous studies were aiming, this study goes deeper than that, concentrating on separatedesigning of dress for a wedding celebration and a rehearsal with photo shoots. Add to this, the study alsodifferentiates itself from others in the past, investigating how to make a gown that hides a bride's physicalshortcomings. For this study, the researcher studied the literature in terms of theoretical review, and conducted theempirical research through the photo analysis of 2,725 wedding dresses which brides really wore according todomestic brides' body shapes, their images, and situations. The researcher designed 8 wedding dresses for weddingceremony and rehearsal shooting for brides with thick arms or wide shoulder under the concept of ‘Romantic Storyin Your Heart’. The wedding dress's image types for photo analysis were limited to the romantic type, the elegancetype, the modern type, and the classic type. The researcher applied the empire-silhouette, the one-shoulder neckline,the raglan sleeves, the cap sleeves, and the shoulder accessories to the wedding dress designs judged as effectivelymaking up defects in body shape and making nice images as well as other design factors seen from the analysisresult.

01(6)_오지혜외.pdf31.80MB

Ⅰ. Introduction

 한류의 영향과 전문 컨설팅을 바탕으로 한국 웨딩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하고 있다. 이는 웨딩컨설팅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본식과 리허설 촬영으로 이원화된 한국의 웨딩문화를 접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의 신랑, 신부들이 한국을 방문해 웨딩문화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2010년 6월 웨딩산업을 10대 유망 중소서비스 중 하나로 선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국내 웨딩산업에 비해 웨딩드레스 산업의 발전이 미약한 실정이다. 이는 한국이 개화기를 거치면서 서양문화의 유입과 함께 웨딩드레스를 받아들였으나, 파티를 비롯한 드레스 문화가 서양만큼 체계적으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그 결과, 신부들은 사전에 자신의 체형이나 이미지에 맞는 웨딩드레스를 착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자신에게 적합한 웨딩드레스 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기 어렵고, 단순히 연예인이나 연예인의 신부가 착용한 수입 브랜드의 웨딩드레스나 해외 웨딩드레스 컬렉션,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드레스를 선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세한 규모의 국내 웨딩드레스 샵에서는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자인을 개발하기보다는 트렌드의 반영을 넘어 신부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수입 브랜드의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단순하게 모방함으로써 디자인의 독창성이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잃어가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IT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웨딩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본식과 리허설 촬영으로 이원화된 국내의 독특한 웨딩문화와 웨딩드레스의 디자인 특징,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 등을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능형 융합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증강 현실 및 애플리케이션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며, 개발된 디자인이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면 그 가치는 무한할 것으로 기대된다.

 웨딩드레스에 대한 학계의 연구는 이미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오고 있다. 패션미학과 패션디자인 분야의 웨딩드레스 선행연구로는 Oh(2000)의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웨딩드레스의 이미지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연구, Jeon(2010)의 디자인 요소에 따른 2000년대 웨딩드레스 스타일 변화 및 미적 특성 분석에 초점을 맞춘 연구, Choi(2007)의 레이스를 활용한 웨딩드레스의 디자인 연구와 Lee(2008)의 국내 웨딩산업 현황과 웨딩드레스 디자인 요소의 소비자 선호도를 바탕으로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제시한 연구 등이 있다. 체형과 관련된 선행연구로는 Park and Seo(2006)의 소비자 체형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웨딩드레스의 디자인 요소를 분석한 연구가 있으며, 이미지와 관련된 선행연구로는 Joh and Song(2001)의 웨딩드레스 디자인 요소에 따른 이미지 형성에 관한 연구와 Lee and Lee(2009)의 웨딩드레스 디자인 요소로 연상되는 감성이미지와 선호도를 분석한 연구 등이 있다.

 이상의 연구들은 국내 신부들이 실제로 착용하는 웨딩드레스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서양의 웨딩드레스 디자인 변천에 대해 연구하거나, 소비자에게 웨딩드레스의 디자인 요소를 제시한 후 선호하는 디자인 요소를 도출하여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으로, 국내 웨딩문화 및 웨딩드레스를 착용하는 것과 관련한 디자인 개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웨딩드레스 디자인 개발연구와 달리 국내 웨딩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본식과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특징과 신부들의 체형 결점, 추구하는 이미지에 따른 디자인 특징을 반영한 디자인을 개발함으로써 웨딩드레스 디자인 개발 연구의 차별화를 제시한다. 또한, 개발된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버추얼 피팅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로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방법은 문헌연구와 실증연구로 구성하였다. 문헌연구에서는 관련 전문 서적 및 인터넷자료 조사와 관련 사례 조사를 통한 이론적 고찰을 실시하였다. 실증연구에서는 실제로 신부들이 착용한 웨딩드레스의 디자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하여, 인터넷 결혼동호회 중 웨딩드레스와 관련된 정보교환이 활발한 곳을 선정하여 사진을 수집하고 분석한 후, 신부의 체형, 상황과 추구하는 이미지에 따라 적합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요소를 도출하였다. 분석내용을 토대로 본식과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8벌을 제작하였다. 디자인 개발 시 체형보완의 필요성이 높고 체형결점의 종류로 가장 많이 나타난 굵은 팔 체형과 넓은 어깨 체형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개발하였으며, 거의 모든 디자인의 웨딩드레스가 잘 어울리는 무결점 체형은 체형보완의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디자인 개발에서 제외하였다.

Ⅱ. Review of Literature

1. Change of Korean wedding culture

 한국사회는 갑오경장 이후 모든 제도가 개편되면서 결혼의 절차가 간소화되기 시작하였고,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서구문화의 유입으로 교회에서 치러지는 결혼식이 성스러운 웨딩문화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과거 신부의 혼례복이었던 원삼, 활옷, 당의, 화관, 족두리는 흰색의 치마, 저고리, 베일, 부케 등으로 변화하였다(Oh, Son, Hong, & Seok, 2009). 1945년 해방 이후 1960년대부터 진행된 경제개발 계획과 산업화, 1980년의 민주화, 1998년 IMF를 겪으며 한국사회는 급변하였고, 이 과정 속에 웨딩문화와 웨딩드레스 역시 서구적으로 변화하였다. 특히, 1930년대 등장한 예식장에서 신랑, 신부들은 웨딩드레스를 대여하기 시작하였고, 1950년대 말에는 서구식 웨딩드레스가 널리 보급되었다. 1960년대 이후부터는 웨딩드레스 디자인이 패션트렌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변화함에 따라 서양의 웨딩드레스와 유사한 디자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웨딩문화는 서양의 것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먼저, 한국 웨딩문화에서 볼 수 있는 약혼식, 함들이, 폐백, 이바지 등은 전통적인 혼례의 현대적 변용이라고 할 수 있고, 예식장과 호텔, 교회, 성당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식과 신혼여행은 개화기 이후 일본과 서구의 문화가 유입되면서 정착된 근대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지금의 한국 웨딩문화는 가부장적인 유교적 전통문화의 계승과 산업화에 따른 상업주의화로 요약할 수 있으며, 전반적으로 간소화되는 경향과 함께 전문적인 대행 업무를 맡은 웨딩컨설팅 업체의 등장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소비자는 각자의 소득수준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편리한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Park, 1999). 이러한 과정 속에 한국 웨딩문화는 결혼식과 결혼식 이전에 행해지는 촬영, 신혼여행 등으로 표준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서양과 달리 파티문화 및 드레스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웨딩드레스를 구매하는 경우보다 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였다.

 결혼식 이전에 행해지는 촬영의 경우, 1960년대 단순히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서 찍던 식장 스냅촬영에서 변화하여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야외 촬영을 위해 결혼식 당일 외에 웨딩드레스와 이브닝드레스, 한복 등을 착용하게 되었다(Kim, 1996). 1990년대 들어서는 야외 촬영 초기 결혼식 당일 몇시간 전에 촬영하던 것에서 결혼식 이전 촬영으로 변화하였으며, 1990년대까지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야외 촬영을 선호하였다(Kim, 1996). 2000년대 실내의 유럽풍 스튜디오 촬영의 등장으로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결혼식 이전에 스튜디오에서 행해지는 웨딩 촬영을 리허설 촬영이라고 하고, 결혼식 당일을 본식이라고 칭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대부분의 신부들이 이러한 웨딩 촬영의 변화와 함께 리허설 촬영과 본식을 위해 착용할 웨딩드레스를 대여하고 있다.

2. The concept of wedding dress Image and body shapes and categorization

1) The concept of wedding dress Image and categorization

 ‘이미지’는 라틴어인 ‘Imago’에서 유래되었고, 그 후에 불어인 ‘Image’에서 다시 영어인 ‘Image’로 변천되어 왔다. 이미지는 내적 이미지와 외적 이미지로 나뉘어지고, 내적 이미지는 정신적인 형상(Mental Representation)이라고 하며, 외적 이미지는 외모로 보여지고 인지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Lim, Hwang, Lee, Lee, & Yang, 2002). Boulding(1956)은 이미지는 대상에 대한 주관적 경험과 관련 정보의 인식에 의한 결과로 형성되는 것이라고 하였고, Oxenfelt(1974)는 이미지를 대상의 특성과 느낌 및 정서 간의 결합이라고 하였다. 결국 이미지는 어떤 단서에 의해 지각되거나 인지되는 모든 내용에 대한 해석이며, 대인지각에서 지각되는 단편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인상형성에 의한 스테레오 타입과 같이 여러 가지 특성이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특성도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Kang, 1995). 즉, ‘마른-뚱뚱한’, ‘날씬한-풍만한’, ‘키가 큰-키가 작은’ 등이나, 성별, 연령과 같은 신체나 외모에 의한 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전통적인-현대적인’, ‘조용한-활발한’, ‘사교적인-비사교적인’ 등과 같이 사회적 관계나 심리적 내용 및 분위기와 같은 내적인 내용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Kim, 1997). 이상의 내용을 살펴 볼 때, 이미지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갖는 시각상, 감정을 갖게 하는 영상, 정보에 대한 인식의 결과, 객관적 실체의 주관적 실체화, 대상의 특성과 느낌의 결합, 복잡한 환경의 단순화, 의미있는 상징, 전반적인 느낌, 디자인 요소의 시각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Kim, 1997).

 이 중 의복이라는 시각적 자극에 의해 형성되는 패션이미지는 패션디자인의 요소인 색채, 재질, 형태의 특성과 관련되어 변화한다. 이 요소들의 시각적 특성이 독립적으로 패션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서로 결합하여 전체적 이미지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들은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빨리 감정, 정서들을 전달하여 심리적인 효과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Horn & Gurel, 1988). 이러한 패션이미지는 지각자, 상황, 시간의 영향을 벗어나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스타일 분류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스타일 분류를 위한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패션이미지 스타일 분류를 통하여 개인이 어떠한 이미지를 선호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Jeong & Lee, 1992). 일반적으로 패션이미지는 클래식, 로맨틱, 엘레강스, 소피스티케이티드, 모던, 매니시, 액티브, 에스닉, 아방가르드로 분류된다.

 그러나 웨딩드레스의 경우, 드레스라는 디자인적 특성으로 인하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패션이미지 분류 기준을 적용할 수 없어 패션 스타일 및 이미지를 분류한 Gan(2007), Kim, Lee, Joh and Moon(2009), Park(2004), Park, Lee, Yeom, Choi and Park(2006), Lee and Lee(2010), Han and Kim(2007)과 웨딩드레스 스타일을 분류한 Yeo(2007), Yoon(2002)의 웨딩드레스 관련 서적, 선행연구인 Na(2009), Oh(2000), Lee(2008), Seon(2010), Jeong(2008), Joh and Song(2001)의 연구를 참고로 재분류하여 웨딩드레스 이미지를 로맨틱, 엘레강스, 클래식, 모던, 섹시, 에스닉, 키치 & 아방가르드로 분류하였다.

2) The concept of body shapes and categorization

 체형(Somato Type)은 개인의 형태적 구조를 결정하는 것으로 사람이 서 있을 때의 윤곽(outline)이라고 할 수 있다. 체형은 각 시대나 문화권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상적인 체형이 있으며, 각 시대별로 유행하는 패션스타일은 이상적인 체형 위에 표현되었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현대에는 키가 크고 마른 패션 모델의 체형이 전형적인 이상적 체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체형을 가진 사람은 극소수이며, 어느 부위든지 자신의 체형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모든 사람의 체형은 신체 크기, 구조, 비례, 몸무게, 근육, 체중 분포, 자세에 따라 곡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며, 소비자들은 불규칙한 비례를 가진 자신의 체형을 좀 더 나은 균형과 비례를 가진 체형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하여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의 패션 제품을 착용하게된다(Yeo, 2007).

 성인 여성의 체형은 남성에 비하여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패션스타일링이나 패션코디네이션 분야에서는 어깨, 허리, 엉덩이 너비를 기준으로 중간 정도의 가슴, 가는 허리, 납작하거나 약간의 곡선을 이루는 복부, 적당하게 곡선을 이루고 있는 엉덩이 선과 가는 넓적다리, 어깨와 엉덩이 폭이 비슷한 경우를 이상적인 체형(Yeo, 2007)으로 분류하고, 어깨와 엉덩이가 크고 허리가 가는 모래시계형, 전체적으로 일직선 형태인 직사각형, 하체가 큰 삼각형, 상반신이 큰 역삼각형, 몸통과 허리가 굵은 다이아몬드형 그리고 살이 많고 둥근 형태의 둥근 형 등 일곱 가지 타입으로 분류한다(Kim et al., 2009).

 이외에도 의복과 체형을 연구하는 분야에서는 성인 여성의 체형을 분류하는 방식이 비만과 비만도에 의한 체형분류, 군집 분석에 의한 체형분류, 엉덩이 둘레와 가슴둘레의 차이 치수를 활용한 드롭(Drop)에 의한 체형분류 등이 있다. 이 중 일반적으로 의류학 분야에서 체형을 판별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체형분류방식은 비만과 비만도에 의한 체형분류 중 로러(Rӧhrer) 지수에 의한 체형분류이다. 로러 지수에 의한 체형분류는 키와 몸무게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수로 체형의 형태적 특성에 관계없이 키와 몸무게가 동일한 사람들은 동일한 유형에 포함시키는 단점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체형을 파악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Jeong, 1994). 2010년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기관인 사이즈코리아(http://sizekorea.kats.go.kr)에서 발표한 성인여성의 체형분류에 따르면 어깨, 허리, 엉덩이의 크기에 따라 상반신의 형태를 이상체형, 삼각체형, 역삼각형체형, 사각체형, 모래시계형, 마름모꼴체형, 둥근체형, 튜브체형 8가지로 분류한다(Size Korea, 2010). 그러나 사이즈코리아의 분류방식은 웨딩드레스 착용과 관련이 깊은 팔의 두께나 가슴 크기, 엉덩이 크기 등에 대해서는 분류기준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은 단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웨딩드레스 디자인의 특징을 고려하여 한국 20대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연구한 Lee(1999)의 연구결과와 성인 여성의 체형 특성에 따른 웨딩드레스를 연구한 Park and Seo(2006)의 연구결과를 고려하여 일반적으로 패션스타일링이나 코디네이션에서 활용하는 방식이 아닌 로러 지수에 의한 체형분류 방식을 기준으로 마른 체형, 보통 체형, 통통한 체형으로 분류하였다. 이를 다시 세분화하면 키가 크고 마른 체형, 키가 크고 보통 체형,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 키가 보통이고 마른 체형, 키가 보통이고 보통 체형, 키가 보통이고 통통한 체형, 키가 작고 마른 체형, 키가 작고 보통 체형, 키가 작고 통통한 체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세부적인 신체적 특징을 구분하기 위하여 인체를 머리, 목, 팔, 다리, 어깨, 가슴, 등, 배, 엉덩이로 구분한 Lee(2009)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목둘레가 굵거나 가는 경우, 목 둘레가 보통인 경우, 목 길이가 길거나 짧은 경우, 목 길이가 보통인 경우, 어깨 너비가 넓거나 좁은 경우, 어깨 너비가 보통인 경우, 팔 둘레가 굵거나 가는 경우, 팔 둘레가 보통인 경우, 팔 길이가 길거나 짧은 경우, 팔길이가 보통인 경우, 가슴크기가 크거나 작은 경우, 가슴 크기가 보통인 경우, 배가 나오거나 나오지 않은 경우, 허리 둘레가 굵거나 가는 경우, 허리둘레가 보통인 경우, 엉덩이 둘레가 크거나 작은 경우, 엉덩이 둘레가 보통인 경우, 허벅지 둘레가 굵거나 가는 경우, 허벅지 둘레가 보통인 경우, 다리 길이가 길거나 짧은 경우, 다리 길이가 보통인 경우 등으로 분류하였다.

Ⅲ. Analysis on Wedding Dress Designs according to the Body Shapes and Purpose

1. Methods of information gathering

 신부들이 실제로 착용한 웨딩드레스 사진을 수집하기 위해 활동이 활발한 인터넷 결혼준비 동호회를 선정하고, 2006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동호회에 등록된 사진 자료를 수집하였다. 인터넷 결혼준비 동호회를 선정하기 위해 웹사이트 분석평가 서비스 및 사이트 순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랭키닷컴(http://www.rankey.com, 2011년 2월 7일 검색)에서 포털커뮤니티와 커뮤니티포털 순위에서 공통적으로 상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카페의 결혼 동호회를 검색하였다. 검색된 결혼준비 동호회 중 전국을 대상으로 하며, 회원수가 10만 명 이상인 상위 10개의 동호회가 선정되었다. 이 중 여행정보를 중심으로 하는 동호회 1건을 제외하고, 2006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의 기간 중에 웨딩드레스를 선택하는 과정에 대한 신부들의 의견 교환과 리허설 촬영 사진, 본식 사진 등 웨딩드레스와 관련된 정보교환이 활발한 결혼동호회 결사모웨딩(cafe.daum.net/wedding), 결혼할까요? (cafe.daum.net/weddingloves), 뷰티풀웨딩(cafe.daum.net/beautiwed), 미즈윈(http://weddingsangdam.cyworld.com) 4곳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결혼준비 동호회 사이트에 2006년 1월부터 2011년 1월까지 등록된 20,895장의 사진 중 웨딩드레스의 디자인 요소와 관련하여 사진 분석이 유효한 6,914장의 사진을 수집하였다. 이 중 웨딩드레스 디자인 분석과 관련이 없는 한복 촬영 사진과 동일한 웨딩드레스 사진을 제외하고 남은 2,725장의 사진을 최종적으로 선별하였다. 수집된 사진은 다시 본식용 웨딩드레스 선택 시 조언을 얻기 위해 등록한 사진인 A 그룹(660장), 본식에서 착용한 웨딩드레스 사진인 B 그룹(164장), 리허설 촬영에서 착용한 웨딩드레스 사진인 C 그룹(1,901장)으로 구분하였다. 이를 정리하면〈Table 1〉과 같다.

<Table 1> The group of wedding dress photos

2. Methods of information analysis

 분류된 사진의 디자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는 석·박사과정의 대학원생 12인, 패션 전문인 8인에게 설문조사를 의뢰하였다.

1) A group

 A 그룹은 2006년 1월부터 2011년 1월 사이에 187명의 신부들이 본식을 위한 웨딩드레스 선택 시 조언을 얻기 위해 결혼준비 동호회 사이트에 등록한 660장의 사진으로 신부 한 명이 평균 3.5벌의 웨딩드레스를 착용한 경우이다. 설문 응시자 20인에게 A그룹의 사진자료를 제시하고, Ⅱ장에서 고찰한 체형과 신체적 특징 분류에 따라 187명 신부의 체형 결점을 선택한 후 각각의 체형에 어울리는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이를 근거로 187명의 신부 체형에 어울리는 187장의 사진을 선별하고, 이에 대한 디자인 요소별 빈도조사를 실시하였다.

 A 그룹의 경우, 동일한 체형의 신부가 다양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착용하였기 때문에 제시된 사진을 통해 신부의 체형 결점을 분석하고, 체형에 따라 어울리는 웨딩드레스 디자인의 특징을 분석하기에 용이하였다. 그러나 사진 자료이기 때문에 정확한 키와 몸무게를 확인할 수 없었고, 드레스의 앞부분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분석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었다.

2) B group & C group

 B 그룹과 C 그룹은 2006년 1월부터 2011년 1월 사이에 신부들이 본식과 리허설 촬영을 위해 입은 사진으로 설문 응시자 20인에게 Ⅱ장에서 고찰한 웨딩드레스 이미지에 따라 분류하도록 한 후, 각각의 디자인 특징에 대한 빈도조사를 실시하였다.

3) Standards of design analysis

 A, B, C 그룹의 디자인 분석은 웨딩드레스의 실루엣, 컬러, 패브릭, 디테일, 트리밍 등의 디자인 요소에 근거하였다. 웨딩드레스의 경우, 사용되는 컬러가 주로 화이트, 아이보리 등 인 점과 사진 상에서 명확하게 화이트와 아이보리 등의 컬러 구별이 모호한 점을 고려하여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앞모습 위주로 촬영이 된 사진 분석의 한계점으로 인하여 트레인의 길이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어 트레인의 분석은 제외하였으며, 체형 결점에 따른 웨딩드레스 디자인 분석의 경우, 베일을 정식으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베일을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웨딩드레스에서 사용되는 패브릭은 새틴, 시폰, 조젯, 튤, 레이스 등으로 다른 패션 상품에 비해 주로 사용되는 것이 정해져 있으나, 사진자료의 한계점으로 인해 Gan(2007), Lee and Lee(2007)와 Han and Kim(2008)을 참고로 직물의 표면 효과에 따라 나타나는 재질감에 따라 슬릭(Slick: 힘이 있으나 얇아서 비치는 느낌), 시어(Sheer: 얇아서 비치며 하늘하늘한 느낌), 레이시(Lacy:짜임이 성글며 틈 사이로 비치는 느낌), 벌키(Bulky: 소재의 두께감과 탄력적인 푹신함으로 따뜻한 느낌), 로프티(Lofty: 파일이나 보풀이 있는 느낌 파일이나 보풀이 있는 느낌), 크리미(Creamy: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 고저스(Gorgeous: 금사나 은사를 넣어 광택이 풍부하며 호화롭고 찬란한 느낌), 실키(Silky: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크리스프(Crisp: 풀기가 있어 빳빳하고 손으로 구겼을 때 바삭바삭한 느낌), 스티프(Stiff: 광택은 적으나 형태가 잘 잡히고 힘이 있는 느낌)로 재분류한 후, 이를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3. Analysis on wedding dress designs

1) Analysis on wedding dress designs according to the body shapes

 체형 결점에 따른 웨딩드레스 디자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먼저, 패션디자인 전문가 20인에게 A그룹의 사진자료를 제시하고, 187명 신부의 체형결점과 각각의 신부에게 어울리는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무결점 체형(49.7%)을 제외하고, 체형 결점이 있는 94명의 신부 중 굵은 팔 체형(52.1%) > 넓은 어깨 체형(23.4%) > 작은 가슴 체형(12.8%) > 좁은 어깨 체형(6.4%) > 굵은 허리 체형(3.2%) > 짧고 굵은 목 체형(1.1%) = 큰 가슴 체형(1.1%) 순으로 나타났다.

 키와 몸무게에 상관없이 한국 신부들의 체형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판단되는 굵은 팔 체형, 넓은 어깨 체형, 무결점 체형에게 어울리는 웨딩드레스의 디자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하여 사진 164장을 다시 선별하였으며, 이에 대한 디자인 요소별 빈도분석 결과는〈Table 2〉와 같다. 인터넷 동호회에 제시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무결점 체형이 A 라인, 볼 가운 실루엣 외에도 머메이드 실루엣과 같은 다양한 실루엣의 웨딩드레스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팔이 굵거나 어깨가 넓은 경우, 몸이 뚱뚱하거나 키가 큰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결점 체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웨딩드레스의 실루엣이 제한적이며, 다른 실루엣에 비해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A 라인이나 볼 가운 실루엣을 착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Table 2> Analysis on wedding dress designs according to the body shapes

 디테일 중 네크라인은 여러 체형에 잘 어울리는 베어드 톱 네크라인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슬리브가 없는 디자인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무결점 체형과 달리 굵은 팔 체형의 경우, 대부분 베어드 톱 네크라인을 사용하지만 팔의 굵은 부분을 가릴 수 있는 라글란 슬리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깨가 넓은 신부의 경우 캡 슬리브를 사용하여 어깨가 좁아 보일 수 있도록 한 경우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 Analysis on wedding dress designs for the wedding day

 체형에 따른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분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식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패션디자인 전문가 20인에게 B 그룹의 사진자료 164장을 제시하고, 각각의 이미지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로맨틱(54.9%) > 엘레강스(18.3%) > 클래식(12.2%) > 모던(10.4%) > 섹시(3.7%) > 키치 & 아방가르드(0.6%) > 에스닉(0.0%) 순으로 나타나, 본식을 위한 웨딩드레스의 경우 주로 로맨틱, 엘레강스, 클래식, 모던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지에 대한 빈도 분석 결과, 1% 미만의 빈도를 보인 키치 & 아방가르드, 에스닉 이미지의 사진은 디자인 분석에서 제외하였으며, 나머지 163장의 웨딩드레스 사진을 이미지별로 구분한 후, 그에 따른 디자인 요소별 빈도를 분석한 결과는〈Table 3〉과 같다. 인터넷 동호회에 제시된 본식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이미지별로 분석한 결과, 본식을 위한 웨딩드레스의 경우 신부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로맨틱 이미지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A 라인과 볼 가운 실루엣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또한, 로맨틱과 엘레강스, 클래식한 이미지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셔링, 드레이프와 같은 여성성을 강조한 디테일이 높은 빈도로 나타났지만, 트렌드의 영향으로 턱과 플리츠 등 모던한 느낌을 가미하는 디테일도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Table 3> Analysis on wedding dress designs for the wedding day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와 비교해, 본식을 위한 웨딩드레스는 신부가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가장 잘 부각시킬 수 있기를 희망하는 드레스로 예식 당일에 착용하기 때문에, 웨딩드레스 선택 시 중요도가 더 높은 드레스를 입고 하객을 맞이하기 때문에 더욱 고급스럽고 섬세하면서 우아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본식을 위한 웨딩드레스의 경우, 로맨틱이나 엘레강스, 클래식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하여 A 라인이나 볼 가운 실루엣에 레이스, 스팽클, 비즈, 크리스털 등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의 사용을 특징으로 도출하였다.

3) Analysis on wedding dress designs for photo shoots in rehearsals

 본식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특징 분석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패션디자인 전문가 20인에게 C그룹의 사진자료 1,901장을 제시하고, 각각의 이미지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로맨틱(50.1%) > 엘레강스(24.5%) > 모던(12.3%) > 클래식(9.5%) > 섹시(2.1%) > 키치 & 아방가르드(0.8%) > 에스닉(0.7%) 순으로 나타나,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의 경우, 주로 로맨틱, 엘레강스, 모던, 클래식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지에 대한 빈도 분석 결과, 1% 미만의 빈도를 보인 키치 & 아방가르드, 에스닉 이미지의 사진은 디자인 분석에서 제외하였으며, 나머지 1,872장의 웨딩드레스 사진을 이미지별로 구분한 후, 그에 따른 디자인 요소별 빈도를 분석한 결과는〈Table 4〉와 같다. 인터넷 동호회에 제시된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이미지별로 분석한 결과, 본식을 위한 웨딩드레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로맨틱 이미지가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나 A 라인과 볼 가운 실루엣이 많이 사용되었고, 엘레강스와 모던 이미지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머메이드 실루엣도 높은 빈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드레스 길이에서는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본식 웨딩드레스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귀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하는 무릎 위 길이의 미니드레스가 나타났다.

<Table 4> Analysis on wedding dress designs for photo shoots in rehearsals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섬세한 트리밍이나 소재의 사용보다는 실루엣을 확실하게 표현해줄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본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색 컬러의 리본이나 드레스가 나타나, 여러 벌의 웨딩드레스 착용으로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의 경우, 실루엣의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기 위하여 플로어 길이의 A 라인, 볼 가운 실루엣과 함께 미니 길이의 A 라인 실루엣과 머메이드 실루엣 등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실루엣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또한, 촬영 시 연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벨트, 긴 길이의 트레인이나 베일의 사용을 특징으로 도출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국내 웨딩문화의 특징을 반영하여 본식과 리허설 촬영의 특징에 맞는 로맨틱, 엘레강스, 클래식, 모던 이미지 위주의 웨딩드레스 디자인 개발과 함께, 상체의 노출이 많은 웨딩드레스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체형 결점 중 굵은 팔과 넓은 어깨를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웨딩드레스의 다양한 디자인 요소의 개발이 필요하나 특히, 실루엣과 네크라인, 슬리브를 통한 디자인 개발이 중요하며, 기존에 체형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시되는 A라인, 볼 가운 실루엣과 베어드 톱 네크라인을 활용한 디자인 개발 외에도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머메이드, 엠파이어 실루엣, 미니드레스, 언밸런스 네크라인 등을 활용한 디자인 연구가 필요하다.

Ⅳ. Wedding Dress Design Development

 본 연구에서 개발한 웨딩드레스 디자인은 총 8벌로 Ⅲ장 분석 결과, 거의 모든 디자인의 웨딩드레스가 어울리는 무결점 체형은 디자인 개발에서 제외하고, 체형 결점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 체형 보완의 필요성이 있는 굵은 팔 체형과 넓은 어깨 체형의 신부를 위한 본식용 웨딩드레스 2벌, 리허설 촬영용 웨딩드레스 6벌로 구성하였다. 웨딩드레스의 이미지는 본식과 리허설 촬영을 위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로맨틱, 엘레강스, 모던, 클래식 이미지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개발하였다.

1. Concept

 결혼식에서 신부는 가장 아름답고 주목받는 존재로 신부를 위한 순백색의 웨딩드레스는 앞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이 많은 나날들을 그리며 행복해 하는 신부의 모습을 돋보이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신부의 순결함을 표현한다. 본 연구에서 개발하는 웨딩드레스 디자인의 전체 컨셉은 ‘Romantic Story in Your Heart’로 여성이라면 한번쯤 상상해보는 자신만의 아름답고 로맨틱하며 행복한 결혼식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한국의 경우, 결혼식에 앞서 신부의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리허설 촬영이 선행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느낌은 로맨틱한 이미지를 유지하되, 2000년대 후반부터 지속되고 있는 패션 트렌드인 모던함을 가미하였으며, 신부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로맨틱 이미지 외에도 엘레강스, 클래식, 모던한 이미지를 가미한 디자인을 함께 전개하였다. 또한, 웨딩드레스는 다른 패션 상품에 비해 어깨와 팔의 노출이 많기 때문에 신부들은 결혼식과 리허설 촬영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Ⅱ장과 Ⅲ장의 분석 결과, 팔과 어깨의 경우 다이어트로 결점을 보완하기 어려워 자신의 체형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신부들이 많았고, 이상적인 체형의 소유자에 비해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은 다양하지 않았다. 이에 2011년 F/W 웨딩드레스 트렌드와 Ⅲ장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체형결점을 보완하면서 본식과 리허설 촬영에서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신부로 주목받을 수 있는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제시하였다.

2. Target

 본 연구의 타깃은 결혼을 앞둔 20~30대 국내 여성으로 웨딩드레스를 입기에 이상적인 체형을 소유한 경우가 아닌 팔이 굵거나 어깨가 넓은 체형의 소유자이다. 그러나 신부가 체형 결점을 갖고 있다고 해서 로맨틱한 결혼식을 상상하지 않거나 자신이 아름답기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정보 수집이 자유롭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며, 개성 표출이 자유로운 21세기 국내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시행하고 있으며, 방안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09년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울시 여성 결혼 평균 연령인 29.6세를 기준으로 Main Target을 28~ 32세로 하고, Sub Tarket을 25~35세의 여성으로 설정하였다.

 - Main Target : 28~32세의 체형 결점 소유자

 - Sub Target : 25~35세의 체형 결점 소유자

3. Design

 이를 토대로〈Table 5〉의 작품 디자인 계획을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총 8벌의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Table 5> Design board

Ⅴ. Conclusion

 한국은 개화기를 거치면서 서양문화의 유입과 함께 웨딩드레스를 받아들였으나, 파티를 비롯한 드레스 문화가 서양만큼 체계적으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부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웨딩드레스 디자인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지 못한 채 수입 브랜드의 웨딩드레스나 해외 웨딩드레스 컬렉션,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드레스를 선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영세한 규모의 국내 웨딩드레스 샵에서는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자인을 개발하기보다는 트렌드의 반영을 넘어 신부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수입 브랜드의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단순하게 모방함으로써, 디자인의 독창성이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웨딩드레스 디자인 개발 연구와 달리, 국내 웨딩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본식과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특징과 신부들의 체형 결점, 추구하는 이미지에 따른 디자인 특징을 반영한 디자인을 개발함으로써 웨딩드레스 디자인 개발 연구의 차별화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웨딩문화는 결혼식과 함께 리허설 촬영이 행해지고 있으며, 신부들이 웨딩드레스를 구매하는 경우보다 대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독특한 웨딩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둘째, 웨딩드레스 디자인 요소 도출을 위해 인터넷 동호회에 제시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체형 결점이 없는 신부가 다양한 실루엣의 웨딩드레스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형 결점이 있는 경우 다른 실루엣에 비해 A 라인이나 볼 가운 실루엣을 많이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테일 중 네크라인은 여러 체형에 적합한 베어드 톱 네크라인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굵은 팔 체형의 경우 대부분 베어드 톱 네크라인을 사용하였지만 라글란 슬리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넓은 어깨 체형의 경우 캡 슬리브를 사용하여 어깨가 좁아 보이도록 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제시된 사진을 이미지별로 분석한 결과, 로맨틱이나 엘레강스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하여 A 라인이나 볼 가운 실루엣에 레이스, 스팽클, 비즈, 크리스털 등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인터넷 동호회에 제시된 리허설 촬영을 위한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이미지별로 분석한 결과, 실루엣은 본식에서 보여진 웨딩드레스와 마찬가지로 A 라인과 볼 가운 실루엣이 많이 사용되었으며, 머메이드 실루엣의 빈도가 본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섬세한 트리밍이나 소재의 사용보다는 실루엣을 확실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었으며, 본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릎 위 길이의 미니드레스나 유색 컬러의 리본 등 다양한 이미지 연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넷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8벌의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제시하였다. 무결점 체형의 경우, 거의 모든 디자인의 웨딩드레스가 어울리는 것으로 나타나 디자인 개발에서 제외하였으며, 실증연구에서 높은 빈도로 나타난 굵은 팔 체형과 어깨가 넓은 체형을 중심으로 디자인을 개발하였다. 웨딩드레스의 이미지는 본식과 리허설 촬영을 위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로맨틱, 엘레강스, 모던, 클래식 이미지로 한정하였다.

 신부의 개성에 맞춰 웨딩드레스를 구매하는 외국과 달리, 한국은 웨딩드레스를 대여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어 국내 신부들에게 제공되는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은 여러 체형에 적합한 베어드 톱 네크라인과 A 라인, 볼 가운 실루엣을 사용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입 브랜드 웨딩드레스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신부들의 체형과 이미지에 맞는 실루엣, 디테일, 트리밍 등 디자인 요소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굵은 팔 체형과 넓은 어깨 체형의 신부를 위한 본식과 리허설 촬영용 웨딩드레스 디자인 개발 시, 분석 결과에서 나타난 디자인 요소 외에도 체형 결점 보완과 이미지 연출을 위해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엠파이어 실루엣과 원 숄더 네크라인, 라글란 슬리브, 캡 슬리브, 어깨 장식 등을 함께 사용하였다.

 이상으로 살펴 본 결과, 본식과 리허설로 이원화된 국내 웨딩문화의 특징을 반영한 디자인 개발은 한국을 방문해 웨딩문화를 소비하는 해외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웨딩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한국신부들의 체형 결점을 보완하고, 이들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웨딩드레스 디자인 개발을 통해 국내 웨딩드레스 디자인의 독창성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앞으로 한국 웨딩문화와 소비자에게 적합한 웨딩드레스 디자인 개발 연구가 지속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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